2025 산돌 사이시옷 성황리에 마무리 한글 폰트, K-콘텐츠 확산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 산돌문화재단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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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가치로 문화를 확산하는 재단법인 산돌문화재단(이사장 손연홍)이 주최하고 ㈜산돌(대표이사 윤영호)이 주관한 연례 폰트 컨퍼런스 ‘2025 산돌 사이시옷’이 지난 18일(토)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사이시옷은 ‘탐구하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렸으며, 폰트 및 그래픽 디자이너, 엔지니어, 기획자, 예비 창업자, 관련 전공 학생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폰트와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모색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글 폰트를 중심으로 K-컬처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폰트가 감정과 정체성을 전하는 핵심 매개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조명했다. 한글 활자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디지털 기술, 그리고 브랜드 경험을 결합하며, 폰트가 K-콘텐츠를 구성하는 시각 언어의 기반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컨퍼런스는 세 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시각에서 폰트와 디자인, 브랜드 경험을 다뤘다. 첫 번째 세션 ‘아침의 빛, 한글 원전 활자를 다시 비추다’에서는 황일선 민음사 미술부 북디자이너와 장가석 산돌 디자인스튜디오 타입디자이너가 전통 활자 복원을 통해 현대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SD초양’의 제작기를 공개했다.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옛 활자를 현대적으로 복원한 SD초양은 한글의 미학과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며 청중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두 발표자는 원전 자료를 기반으로 전통 활자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되살린 과정과 디지털 시대에 한글 폰트가 가지는 문화적 의미를 설명하며 청중과의 즉문즉답을 통해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이어 민본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활자를 디자인한다구? – 복원과 재해석 사이, 보이지 않는 축 위의 활짝 명조’를 주제로 전통 활자의 복원과 현대적 해석 가능성을 심도 있게 탐구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세션은 브랜드 경험 설계와 브랜딩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우성 시싸이드 시티 대표는 삼성전자, 네이버, 29CM, 스타일쉐어 등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경험’을 주제로 강연하며 기업이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짚었다. 이어 송호성 호라이즌유니온 대표는 ‘통합적 사고가 만드는 훌륭한 경험의 설계’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브랜드가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제시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현대 디자인 언어와 조형의 확장 가능성을 다뤘다. 전채리 CFC 대표는 ‘CFC의 탐구와 해석, 그리고 조형’ 강연을 통해 스튜디오 운영 경험과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며 브랜드와 조형 언어의 관계를 풀어냈다. 이어 박이랑 현대백화점 브랜드전략팀장은 ‘현대다운 언어’를 주제로 리테일 브랜드 전략 속 폰트의 중요성을 짚으며 발표를 마쳤다.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청중 만족도 조사 결과 97.5% 이상이 내년도 행사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또한 현장에서는 “폰트가 감정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핵심 언어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한글 활자의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맞닿는 지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산돌문화재단 관계자는 “사이시옷은 폰트를 통해 문화와 산업, 그리고 대중이 연결되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K-컬쳐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금, 한글 폰트는 그 감성과 철학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전달하는 언어이자 기술이다. 앞으로도 폰트를 기반으로 한 K-콘텐츠 생태계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교육, 전시, 학술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산돌 사이시옷’은 전통 활자에서 현대 브랜딩, 그리고 조형 언어로 이어지는 폭넓은 탐구의 장으로, 폰트가 K-콘텐츠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한 행사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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